지난 참여정부 시절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렸던 분당이 부동산시장 침체와 판교, 용인 일대 새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는 광교신도시에 추월 당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분당은 지난 2007년 3.3㎡당 2000만원을 넘어서 정점(2007년2월 2070만원)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점 대비 25% 가량 빠졌다.
↑ 광교·분당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 월간 추이(단위: 만원/3.3㎡) [자료: 부동산114] |
수도권 2기신도시 중 광교만 입주시점 대비 아파트값 상승
올 들어 처음으로 광교 아파트 매매가격이 분당을 앞질렀다. 2007년 이후 하락세가 계속됐던 분당과 달리 광교는 2011년 입주 이후 상승세가 계속됐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2기신도시 중에서 광교신도시만 유일하게 입주시점 보다 아파트 값이 올랐다. 광교신도시는 2011년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됐고 당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 당 1384만원 수준이었다.
이후 매년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현재(2014.6.13기준)는 입주시점 보다 평균 100만원 오른 1487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김포한강, 동탄, 판교, 파주운정 등 2기신도시 모두 입주 당시보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판교는 2009년 입주 때보다 3.3㎡ 당 420만원 가량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동탄신도시도 2007년 입주 시점보다 260만원 정도 하락했다.
역시 판교신도시, 수도권 신도시 중 최고 몸값
수도권 신도시 중에서는 판교 아파트 매매가격이 3.3㎡ 당 2167만원(2014.6.13 기준)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분당(1492만원)과 광교(1487만원)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 수도권 신도시별 아파트 매매가격(단위: 만원/3.3㎡) [자료: 부동산114] |
수도권 신도시 중 가장 낮은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는 김포한강은 지난해 2분기부터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올해 1월 처음으로 900만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최근 약세가 이어지면서 900만원 선이 다시 붕괴됐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