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신규사업과 성장에 대한 니즈는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박근혜정부 출범 초기 추진한 '창조경제 산업엔진 13대 프로젝트'나 국내의 IT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의 '13대 미래 성장동력'은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수많은 미래 산업이 등장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로봇 산업의 성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월드컵 개막식에서 '로봇 시축'이 관심을 모았다. 로봇산업은 2025년 시장 규모가 최대 4조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산업이다. 구글과 아마존 등 글로벌 IT 공룡들은 지난 1년간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한 인수ㆍ합병(M&A)을 지속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구글은 지난 1년간 약 10여 개 관련 업체를 인수한 데 이어 추가적인 대형 M&A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아마존은 배송할 물건을 스스로 찾아 운송하는 '키바' 로봇을 운영 중이며 조만간 무인배송 로봇을 도입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EMS 업체인 대만 폭스콘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로봇으로 수작업 인력을 대체하고 있다. 현재 세계 1위 로봇 시장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로봇산업 육성 계획을 1년 앞두고 로봇 기술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며 수입에 의존하는 자국 기업의 분발을 촉구했다.
이에 반해 국내시장은 정부 육성책에도 불구하고 로봇산업 성장이 더디다. 로봇 청소기가 수년 전부터 가정에 보급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70% 넘게 성장하고 있지만 로봇 서비스 시장 전체로는 확대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이미 세계 수준의 ICT 인프라와 요소기술을 이미 갖춘 만큼 정부 지원이 기업 투자와 맞물리면 본격적인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와 같은 성장 정체기에는 높은 성장성을 담보한 유망 업종을 찾기 위해 과거 경기 확장기의 경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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