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뚫리는 전철로 교통이 좋아지는 곳들이 속속 신흥 역세권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주변 아파트 값은 이미 많이 올랐지만, 추가 상승 기대감이 여전하다고 합니다.
이혁준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12월 25.6km 길이의 복선전철이 연장개통된 의정부 ~ 소요산 구간입니다.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덕정역 주변의 경우 지난해 12월까지 1억천500만원하던 33평형 아파트가 개통 이후 6천만원이 올랐습니다.
인터뷰 : 서한석 / 공인중개사
-"전철 개통전에는 이쪽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고 해도 교통이 불편해서 계약이 안됐는데 전철이 개통된 이후로는 시청역과 1시간 거리니까 가격이 싸고 교통이 편리해서 계약하는 사례가 많다."
연장된 경원선 주변에는 대단위 아파트들이 속속 들서고 있습니다.
연장구간 가운데 7천여세대가 입주해있는 덕정역은 앞으로 2천여 가구가 더 들어서고, 역세권으로 꼽히는 지행역도 만2천세대가 입주해 있습니다.
<기자>
-"하지만 앞으로 계속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에 매물이 자취를 감춰 최근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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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죽전 일대는 오는 8월 죽전역 개통을 앞두고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분당선 연장 노선이 단계적으로 개통되면 죽전과 신갈, 기흥 지역이 교통의 핵심 축이 될 전망이어서 기대감이 높습니다.
죽전역과 신갈역 사이에 위치한 보정동 주변은 신축아파트단지가 밀집해 있는데 집값이 현재 평당 2천만원을 호가합니다.
상갈역이 들어설 금화마을도 기흥호수공원 조성으로 호재와 겹쳐 20평형대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장성기 / 공인중개사
- "상갈동은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실제 상갈역이 들어서면 (현재 평당 800만원 수준에서)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평당 천만원 이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분당 오리역에서 수원역을 잇는 분당선 연장공사는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춰진 오는 2010년말 개통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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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강서구 가양동의 한강타운 아파트는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송파구 방이동까지 연결되는 9호선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1년전 4억원하던 32평형 아파트가 현재 5억5천만원을 호가합니다.
인터뷰 : '연세' 공인중개사
-"작년 12월 거래된 것에 비해 간혹 급매물이 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밀리지는 않는다. 기대감이 많아 구입할 의사로 가격을 묻는 전화가 많다."
9호선 주변에 자리한 강서권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많지만 2단계 구간인 강남과 방이동 사이 부동산도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 함영진 / 내집마련정보사 팀장
-"잠실의 삼전동 등 다세대·다가구가 밀집해 있는 곳은 지하철 개통의 수혜를 보기 때문에 뉴타운·재개발 중대형 지분에 투자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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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을 철도로 연결하는 인천공항철도 주변지역도 개발호재로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을 빠져나온 열차가 처음 정차하는 운서역 주변은 영종지구 개발 호재로 강세를 보여왔고 공항철도 개통으로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청라지구와 공항철도의 호재가 부각되고 있는 검암역 주변도 20~30평형대 아파트 매매가격이 평당 천만원 안팎에서 형성돼 있습니다.
최근 각종 부동산 규제와 시장 침체로 거래가 끊기고 호가도 주춤한 상태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인터뷰 : 최문섭 / 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
-"서울의 땅 값이 너무 비싸서 인천 공항철도가 개통되면 검단 신도시와 인천이 서울을 대신하는 도시로 발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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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값을 좌우하는 큰 변수 중에 하나는 교통 여건입니다.
<기자>
-"특히 최근 잇따라 전철 개통을 앞두고 있는 지역들은 새로 신설되는 역들을 중심으로 신흥 역세권으로의 변신을 꿈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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