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달 분과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체들의 미국 조달시장 진출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계속해서 김수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조달 시장 규모는 2004년 기준으로 3,400억 달러입니다.
국방조달이 전체의 66%를 차지하고 있는데 여기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억 달러로 대부분 주한미군 시설 건설과 유지 보수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번 협정 타결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선박과 전기전자 부품, 섬유, 철강제품 등을 미 국방부에 납품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미국은 군수물자 조달시 '미국산 우선구매 법령'에 따라 우리나라 등 상호 국방 조달협정을 맺지 않은 나라에 대해서는 군수물자의 입찰가격을 50% 이상 올리도록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연방정부의 민수부문 진출도 협정 타결에 따른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민수부문에서 외국산 제품 조달이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2~3%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한국 제품의 진출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연방정부보다 시장 규모가 두 배가 큰 미국 주 정부 시장을 겨낭하고 있던 국내 기업들은 실망
미국 37개 주정부는 이미 세계무역기구 WTO 정부조달 협정에 가입했지만 국내 업체들의 진출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나머지 13개 주 정부도 이번 FTA 정부조달 협정에서 빠짐에 따라 국내 기업들에게는 실익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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