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자산운용은 한화자산운용의 송준혁 매니저와 코스모투자자문의 천수봉 매니저를 헤지펀드 운용역으로 새로 영입했다.
이외에 대신자산운용은 현재 S자산운용사에서 근무 중인 펀드매니저 1명과 H증권사 자기자본투자팀 소속 운용역 1명을 추가로 영입할 예정이다. 이들도 최종 근로계약만 남았을 뿐 사실상 영입이 확정된 상태다.
이들 매니저는 이전 회사에서 안정성과 수익성에 대한 잣대가 엄격한 국민연금 자금을 굴리거나, 회사 자금을 직접 운용해온 자타가 공인하는 에이스들이다.
이와 동시에 총 4명의 인력으로 구성됐던 기존 대신자산운용 헤지펀드팀은 김현섭 헤지펀드그룹장을 제외한 운용역 3명이 모두 회사를 떠났거나 떠날 예정이다. 사실상 헤지펀드팀 인적 구성이 전면 개편되는 셈이다.
브레인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한국형 헤지펀드 업계 3강 체제를 구축해온 대신자산운용 내 이 같은 변화는 주식시장 급변 상황에서 새 피를 수혈해 좋은 성과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다.
대신자산운용의 대표 펀드인 '대신에버그린롱숏'은 2013년 9월 설정 이후 올해 초까지 수익률이 10%를 웃도는 한국형 헤지펀드의 대표주자였다. 하지만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등 글로벌 격변기를 맞아 다소 고전하면서 수익률이 잠시 주춤한 상황이다.
대신자산운용 관계자는 "새로 영입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운용사, 자문사, 증권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주식운용을 해온 중량감 있는 전문가들"이라며 "그동안 헤지펀드 운용을 지휘해온 김현섭 그룹장과 함께 새 진용을 갖춰 다음달 초부터 운용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2300억원 규모 헤지펀드를 운용 중인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삼성자산운용에서 코어주식운용팀장을 맡아 7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해 온 김경훈 씨를 헤지펀드운용본부장으로 영입해 반전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 신임 본부장은 다음달 초부터 헤지펀드 운용 전권을 이임받아 본격적인 운용에 나서게 된다.
헤지펀드 시장 선두주자인 브레인자산운용도 핵심 펀드매니저의 이직설이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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