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총부채상환비율(DTI)·담보대출인정비율(LTV)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당정협의를 거쳐 임대소득 과세 방안을 일부 완화하기로 한데다 금융규제까지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분위기다.
22일 개포동의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개포 주공1단지 전용 42㎡의 경우 지난달 말 6억7000만∼6억8000만원이던 것이 현재 6억9000만∼7억원으로 2000만원 가량 호가가 올랐다.
이 아파트 전용 50㎡은 지난달 말 7억9000만원 안팎에서 현재 8억1000만∼8억1500만원으로 상승했다.
개포 주공4단지 전용 50㎡ 역시 지난달 말 7억5000만원에서 현재 7억7000만원으로 2000만원 정도 호가가 뛰었다.
호가가 뛰면서 매수문의가 늘고 있지만 집주인들이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계약을 미루고 매물을 거둬들이기도 한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이런 규제완화 분위기에다 자체 호재까지 겹치면서 호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재건축 용적률을 강남권 재건축 단지중 최고인 319.5%를 받으면서 5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건축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 아파트 112㎡는 지난달 10억9000만원까지 떨어져 거래됐으나 현재 11억3000만원으로 4000만원 상승했다.
115㎡ 역시 지난달 말 11억6000만∼11억7000만원이던 것이 현재 2000만원 가량 올라 11억8000만∼11억9000만원에 매물이 나온다.
강남·송파구의 상승세는 강동구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달 초까지 거래가 미미했던 강동구 둔촌 주공 재건축 아파트가 최근 들어 팔리기 시작하며 호가도 10
전문가들은 재건축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일반 아파트로 오름세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 가격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할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부총리 취임 이후 실제 금융규제 완화 폭과 국회에 계류된 분양가 상한제·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폐지, 임대소득 과세 완화 정도에 따라 주택시장 활성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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