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범여권의 통합신당 추진 작업이 아예 수면 아래로 잠복할 조짐입니다.
다음달 초에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에나 통합의 밑그림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 사이의 신당 주도권을 둘러싼 기싸움은 여전합니다.
특히 탈당을 감행한 통합신당모임의 마음이 다급합니다.
정운찬 전 총장을 만난 사실을 스스로 밝히며 분위기를 띄우는가 하면, 대권후보로 떠오른 한명숙 전 총리의 행보도 예의주시했습니다.
인터뷰 : 양형일 / 통합신당모임 대변인
- "진정으로 역할을 하고자 한다면 그 자리는 열린우리당 밖이어야 함도 아울러 밝혀둡니다."
열린우리당은 주도권 다툼에서 한발 뺀듯한 느긋한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인터뷰 : 정세균 / 열린우리당 의장
- "통합을 위해 모두가 낮은 자세로 임하지 않고 주도권 싸움을 한다면 대통합 불가능하고 소통합밖에 할수 없다."
하지만 속타기는 열린우리당도 못지 않습니다.
통합 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추가 탈당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중도파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미래포럼'을 발족하고 새로운 진로 모색에 나선 것도 불안감의 한 단면으로 이해됩니다.
인터뷰 : 김재윤 / 열린우리당 의원
- "대통합신당을 더욱 앞당기고 활성화하고 신당 길을 여는 기폭제 역할을 했으면 한다."
하지만 양측 모두 입씨름만 벌일 뿐, 터잡기 이상의 움직임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통합의 대상인 민주당이 전당대회가 열리는 다음달 3일까지 모든 대회 협상의 문을 닫은 탓입니다.
장상 현 대표와 박상천 전
인터뷰 : 강상구 기자
민주당의 침묵 속에 열린우리당과 통합신당모임은 당분간 외부인사와의 접촉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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