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삼촌이 조카 소유의 골프장 운영권을 넘겨받기 위해 조카를 납치 감금한 인면수심의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납치에는 특히 전직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도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 26일 인천 국제공항에서 납치됐던 경기도 H골프장 사장 강 모씨.
강 씨 납치의 주범은 다름아닌 외삼촌 윤 모씨 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 씨는 조카 강 씨를 납치한 뒤 골프장 운영권을 넘겨받고, 이를 매각해 본인 1천7백억원을 비롯해 김모 변호사가 3백억원, 모 기업인수 회사 대표가 1천 5백억원을 나눠갖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범행을 위해 국정원 신분증과 체포영장까지 위조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 인천공항 경찰대장
-"국정원에서 나왔습니다. 간첩혐의로 체포하겠습니다. 말하면서 차 바닥에 엎드리게 한 다음, 강원도 소재 모 팬션으로 끌고가 피해자를 감금 납치한 사건입니다."
범행을 위해 경호 업체 직원 5명 등 모두 13명의 용의자가 가담했고, 전직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범행 전반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 변호사는 특히 납치됐던 강 씨 일행이 탈출하자 일행에게 묵비권 행사를 지시하고, 렌터카 대여자 명의도 변경하는 등 범행 은폐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 측은 납치사건이 강사장 측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 변호사 동생
-"자작극의 여러 정황을 파악하고 이를
피의자들이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전직 부장 검사까지 연루된 인면 수심의 범죄가 사실로 최종 결론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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