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과 대출금리가 두 달 연속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취급 가계대출 금리는 연 4.02%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가 떨어진 것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담보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연 3.63%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는 4.12%, 보증대출 금리는 3.85%,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5.70%다.
기업대출금리도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이 늘어나면서 전월 연 4.51%에서 4.50%로 떨어졌다.
이로써 지난달 가계·기업·공공부문을 합친 전체 대출금리(신규취급 기준)는 연 4.40%로 4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9.92%에서 10.72%로 0.80%포인트나 올랐다.
이유나 한은 금융통계팀 조사역은 "저축은행업에 진출한 대부업체들이 신규 가계대출 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해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신규취급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59%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이 역시 관련 통계가 나온 이후 가장 낮다.
1년 만기의 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달 2.69%, 정기적금 금리는 연 2.79%였다.
은행과 함께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 금융기관 예금금리도 하락세다.
상호저축은행의 1년짜
은행의 예대마진을 시사하는 대출과 저축성수신의 금리 차이는 지난달 1.81%포인트로 4월보다 0.01%포인트 좁혀졌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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