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신용평가사들이 동부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투기등급으로 하향조정했다.
2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동부그룹 계열사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했다. 지난 23일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을 'BBB-'로 내린 한신평은 나흘 만에 추가로 강등했다.
이날 한신평은 동부건설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단계, 동부메탈과 동부CNI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은 'BBB-'에서 'BB'로 두 단계 각각 하향 조정했다.
'BBB-'는 투자등급의 마지막 단계이며 'BB+' 아래는 투기등급이다.
동부캐피탈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3-'에서 'B+'로 내려갔다.
한신평 관계자는 "채권단과 동부제철 간의 구조조정 추진 방식이 변경될 가능성과 실질적 지주회사인 동부CNI의 회사채 상환자금 조달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신평은 "채권단의 의사 결정에 따라 동부그룹 내 각사별로 신용 이벤트 형태가 좌우될 전망"이라며 "동부CNI는 7월 5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담보부사채 발행 등으로 상환자금
앞서 한국기업평가 역시 동부제철·동부건설·동부CNI·동부메탈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BB+'로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이들 회사 모두 '부정적 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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