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일명 '초역세권' 상가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의 대표 상권들은 강남역을 비롯한 명동역, 홍대입구역, 신사역, 건대입구역 등을 끼고 자리할 정도로 역세권에 형성돼 있다. 역세권 상가는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좋아 불황을 모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향후 권리금이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인기 투자처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분양한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문정역 테라타워’ 상가시설의 3차 청약결과, 10개 점포 모집에 600명이 넘는 투자자가 몰리며 평균 6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이 상가 바로 앞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분양된 문정 법조프라자 역시 문정역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 상가로 최근 3000~4000만원의 웃돈까지 형성돼 있다.
게다가 해가 갈수록 지하철 이용객 수가 늘고 있어 초역세권 인근 상가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서울시가 ‘2013년 교통카드 자료’를 통해 서울 대중교통 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 이용객수 1099만7376명 중 지하철 이용객이 524만9000명(48%)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매년 2.78%씩 증가한 수치다.
그럼 현재 분양이 진해 중이거나 앞 둔 초역세권 상가는 어디가 있을까.
㈜효성은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에 ‘당산역효성해링턴 타워’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곳은 734실 규모의 20층 오피스텔 건물의 지상 1~2층에 2개 동, 총 35개 점포로 구성된다.
이 상가는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이 단지 옆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편리한 교통을 자랑한다. 오피스텔 입주민과 주변 1400여실의 규모의 오피스텔 수요, 내년에 입주하는 인근 지식산업센터의 3500여명의 상주인력을 배후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
신세계건설은 이달 ‘대화역 하이투모로’의 상가를 분양한다. 이 상가는 지상 1·2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3호선 대화역을 가까이 이용할 수 있다. 오피스텔 720실의 고정수요와 인근 약 3500여 세대, 대화역 일일 이용객(약 19,000명)이 배후수요다.
금강종합건설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평촌 스마트스퀘어 내 '금강 스마트빌딩'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4호선 평촌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다. 이마트평촌점,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 동안양세무서 등 안양 법조센터와 첨단산업단지 상주인구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상권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마곡역센트럴푸르지오 시티’는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이 지적이다. 아울러 9호선과 공항철도(예정) 환승역인 마곡나루역도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트리플역세권을 누릴 수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현대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에 해당하는 'H-Street' 상가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8호선 문정역역세권 상가로 송파대로, 올림픽로, 강변북로, 분당∼수서 간선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로의 이동이 양호한 교통망이 잘 발달돼 있다.
9호선 신방화역 5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