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단숨에 2000선을 회복하며 상승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며 투자 심리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2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4.05포인트(0.2%) 오른 2003.05를 기록 중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지수는 나란히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6월 제조업 지수가 55.3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남을 뜻한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 역시 51.0으로 전달(50.8)보다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국내 증시로 속속 유입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234억원어치를 사들이는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3억원, 21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은 오름세를 나타낸다.
증권업이 2% 넘게 상승 중이며 의료정밀도 1%대 오름세다. 종이목재, 음식료품, 전지전자, 기계, 서비스업 등도 강세를 띠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별로는 등락이 엇갈린다.
오는 4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실적 악화 우려에도 전일대비 0.08% 상승 중이다.
키움증권 서명찬 연구원은 "현재 시장추정치를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 2분기와 비교해선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와 NAVER,LG화학, 현대중공업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1%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주 3인방은 환율 악재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POSCO,한국전력 등도 소폭 떨어지는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011.8원에 출발했으나,
HMC투자증권 박재위 선임연구원은 "7월도 선진국 및 중국 경기여건이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에 관련효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 종목은 저성장, 저변동성으로 양호한 펀더멘털과 대외경기 개선과 민감한 종목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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