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수세가 급증하며 코스피가 2010선을 돌파했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였던 기관도 매수로 돌아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 다만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 우위를 보이자 하락 압력을 받은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10선이 무너졌다.
2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5.14포인트(0.76%) 오른 2014.14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에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다.
중국 경기개선에 대한 전망과 더불어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지표가 발표되자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위험 자산 선호 분위기가 커지며 장중 1010원선이 무너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이후 6년 만이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해 달러 하락에 무게감을 더욱 실어준다.
글로벌 경기 회복를 기대하는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국내 증시에서 1198억원 순매수 러시를 보이고 있다.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보이던 기관 역시 매수로 돌아서 208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중이다. 개인만 1399억원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외국인의 사자 행진에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낸다.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증권업종이 3% 넘게 오르고 있으며 의료정밀과 전기전자도 1~2%대 상승세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수혜주로 음식료품, 종이목재, 기계, 통신업, 섬유의복 등도 부각되며 강세를 띤다.
원화 강세 부담에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됐던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각각 0.44%, 0.18%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1%이상 상승 중이다. 현대중공업과 SK하이닉스는 3%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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