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상단으로 진입하며 연중 최고치에 도전하고 있는 코스피가 장 초반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는 계속되고 있지만 환율,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부담이 더 부각되는 모습이다.
3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49포인트(0.22%) 하락한 2010.79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는 1880선에서 2000선 초반에서 박스권의 흐름을 보였다.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는 지난 5월 23일 기록한 2017.17로 현 지수는 박스권 상단 수준이다.
환율이 1010원선 마저 붕괴되고 이번주 금요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로 시작되는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경기 지표 호조세가 코스피 강세를 이끌고 있다.
전날 미국의 민간 고용동향 조사업체인 ADP가 발표한 민간부문 고용은 지난달 28만1000명이 증가해 전달 증가분보다 10만명 이상 많았고 사전 예상치를 넘어섰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융 안정 우려를 해소하려고 기준금리 인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엔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위안을 줬다.
이에 따라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소폭 상승하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표주 실적의 낮아진 눈높이 충족여부 그리고 이익전망치 하향조정이 일단락될 지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로 대표주의 2분기 실적 괴리가 크지 않다면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악화를 정점으로 하반기 이익 모멘텀 회복 유효성에 대해 주목하게 될 전망"이라며 "2분기 어닝시즌을 거치는 동안 변동성 수반은 불가피하지만 2분기 실적변수가 KOSPI 중기 추세를 하락으로 이끌정도로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8억원, 9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17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9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통신업, 보험 등이 소폭 하락하고 있고 운수창고, 유통업, 은행 등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KB금융, KT&G 네 종목만 오르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38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306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45포인트(0.08%) 오른 549.48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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