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유 5만톤 지원...동시에 발전기 제공"

북한에 중유 등 에너지를 제공하는 문제를 논의할 6자회담 실무그룹 회의가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됐습니다.
북핵폐기 초기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로 대북 중유 5만톤을 제공하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모았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북한이 핵폐기를 위한 초기단계 이행을 완료할 경우 제공되는 중유 5만톤을 지원하는 시기와 방식이 결정됐습니다.

인터뷰 : 천영우 / 6자회담 한국대표
-"초기 단계 5만 톤 지원 문제에 대해 일단 우리가 초기 단계 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발표했고 미국도 동참 의사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우리가 중유 5만톤을 우선 지원하고, 동시에 미국이 소형 발전기를 제공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미국은 가급적 초기단계인 다음달 중순까지 발전기 등을 비정부기구를 통해 북한에 지원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크리스토퍼 힐 / 6자회담 미국대표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 병원에 발전기를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같은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가 끝난 이후 중국이 대북 2차지원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시점에 추가 지원이 이뤄질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중유 5만톤 제공 시기와 관련해 우리측은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이 핵시설 폐쇄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북한에 들어가는 시점에 맞춰 일괄 배송할 계획입니다.

초기단계 이행조치는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 등 핵시설 가동중단이 이뤄지면 북한에 중유 5만톤이 제공되고, 이어 IAEA 사찰단의 감시 속에 핵시설을 폐쇄하는 순서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유상욱 / 기자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주고받기가 이달말이나 다음달 중순안에 이뤄집니다. 한반도 비핵화로 가는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