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뿌리를 둔 중견건설사들이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연고지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진 (주)대원, 중흥건설, 반도건설, 계룡건설 등은 최근 전국적으로 활발한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중견건설사들의 약진 원동력으로는 연고지를 중심으로 쌓아온 분양 경험을 통한 상품성 검증, 시장상황에 따른 발 빠른 대처가 꼽힌다. 수요자들의 요구를 빠르게 파악해 이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을 공급하는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상품 개발에 힘쓰는 한편, 철저한 시장분석과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 간 중견건설사들의 공급 실적이 전국에서 눈에 띄게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대형 건설사 못지않은 평면특화, 단지설계, 커뮤니티 구성 등 뛰어난 상품성을 바탕으로 전국적으로 그 경쟁력을 인정받아 가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충북지역 시공능력평가 1위, (주)대원
2009년 운정신도시를 시작으로 청주 대원칸타빌 1~3차, 작년 동탄2신도시 1~2차까지 총 6360가구, 7회 연속 100% 분양 완료를 기록한 (주)대원은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충북지역 시공능력평가 1위의 건설사다.
이 건설사는 동탄2신도시 내 사계절 이용이 가능한 멀티스포츠 실내체육관을 최초로 도입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청주 율량지구에서는 수요 분석을 통해 최초의 중·대형 평형을 공급하는 등 탁월한 상품 설계와 마케팅으로 활발한 주택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대전 죽동지구에 분양한 1132가구 규모의 ‘죽동 대원칸타빌’은 ‘컬쳐파크’를 컨셉으로 풍부한 녹지와 광폭거실, 1층 테라스 정원 등 다양한 특화 설계를 선보이며 최고 66.75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1일(화)~3일(목) 3일간 계약이 진행된다.
대형사 제치고 2년 연속 주택공급 실적 2위, 중흥건설
2년 연속 주택공급 실적 2위를 달성하며 중견건설사를 대표하는 건설사로 자리잡은 중흥건설은 전남 광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전국 시공능력평가 63위의 건설사다.
2010년 1개 현장에서 2011년 7개 현장 5000여가구,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1만여가구를 공급하는 저력을 보였다. 특히 2012년 세종시에서 1차 물량을 공급하며 작년 7차 물량까지 100% 계약 마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청약을 진행한 ‘중흥S-클래스 리버뷰 2차’ 역시 계약률이 현재 약 80% 상태라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지난달 27일 분양에 돌입한 세종시 9차 물량인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는 중흥건설이 올해 세종시에서 공급하는 마지막 아파트로, 3생활권의 도시행정타운 입지와 특화 설계, 쾌적한 자연환경 등이 강점이다. 총 900가구 규모로 오는 9일(수)~10일(목) 1, 3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중흥건설은 올 하반기에도 나주혁신도시, 내포신도시, 제주 등에서 총 4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 타입에 4.5베이 평면 적용한 반도건설
업계 최초로 전용 59㎡ 타입에 4.5베이 평면을 적용하는 등 ‘혁신 평면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반도건설은 1980년 부산에서 시작한 주택 건설사다. 지난 2010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지구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반도건설은 최근 동탄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양산신도시 등에서 특화된 설계를 통해 ‘평면이 남다른 아파트’로 입소문을 타면서 탄탄한 중견 건설사로 도약했다.
지난 3월 동탄에서 계약 시작 1주일 만에 100% 계약을 완료시켰고, 올 상반기 양산신도시와 평택에서 분양한 물량 역시 모두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오픈한 ‘세종 반도유보라’는 반도건설의 세종시 첫 진출작으로, 세종시 1-4생활권 H1블록에 들어서며 총 580가구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9일~10일 1·2순위, 3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전국 시공능력평가 23위, 대전 출신 계룡건설
2010년 대통령산업포장, 대한민국 조경대상에 이어 2011년과 2013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계룡건설은 1970년 대전을 기반으로 건축, 토목, 플랜트 등 넓은 사업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건설사다.
전국 시공능력평가
최근에는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일대 ‘센텀 리슈빌’을 분양했다. 이 단지는 센텀시티 생활권으로 단지 인근에 상업, 문화, 주거시설이 밀집되어 있다. 총 753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은 546가구이며 전용면적 59㎡, 84㎡, 107㎡ 등 3개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3일(목) 1순위, 4일(금) 3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