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7월 2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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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지주회사인 (주)LS가 1600억원 규모 자금조달에 나선다.
2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LS는 오는 9일 3년물 1000억원, 5년물 600억원 등 총 1600억원 규모 무보증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번 회사채 발행 작업을 진행할 대표 주간사는 우리투자증권이 맡았다. 하이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미래에셋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가 인수단으로 참여해 투자자를 모집한다.
LS가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지난 2010년 3월 이후 4년 4개월만이다. 지난 2012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라 이번 회사채 발행이 수요예측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LS 회사채 수요예측은 2일 진행된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이 'AA-급'으로 우량물에 속해 기관 투자자를 찾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LS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LS그룹에 대한 기관투자자 심리는 어느 정도 확인이 된 상태다.
실제로 지난달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LS전선은 수요예측에서 다수 기관 투자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최근 전선 사업 업황이 부진한데다 신용등급 'A+급'이지만 LS전선이 국내 전선업계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앞서 회사채를 발행한 LS엠트론(A+급)도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총 7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모집금액의 4배가 넘는 3200억원 규모 기관 투자금이 몰렸다.
최근 계열사들이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상 성적을 거두고 있어 LS 회사채 발행 작업도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LS는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운영자금 형태로 활용할 예정이다.
LS는 미국 델라웨어(Delaware)주에 위치한 자회사 수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자회사는 이 자금을 1650억원(162백700만달러) 규모 외부자금(상환우선주)을 갚는 데 쓴다. 이 미국 자회사는 미국 전선업체로 LS전선이 지난 2008년 인수한 회사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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