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원·달러 환율은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짙어진 가운데 1011원선으로 뛰어오르며 강보합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4원 오른 1011.9원으로 문을 닫았다.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 오른 1011.2원으로 개장했으며 상승폭을 소폭 늘려 3거래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후 미국 고용지표 호조와 연저점 부담감에 오름폭을 유지했으며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급격한 환율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하자 탄력을 받았다.
최 후보자는 이날 환율 변동에 대해 "좀 급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외환 시장 개입 필요성을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이어 "환율은 위로든 아래든 급격히 변화해서는 안된다"며 "취임하면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환율은 수급측면에서 숏커버가 일부 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고점에서 수출 업체의 네고가 포진하고 있어 상승폭을 제한, '숨고르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 힘입어 3거래일째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1010원대에 안착했다"며 "저점 레벨 부담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부각돼 1010원선 아래로는 하방경직성이 단단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환 당국의 공식 구두 개입 이후 역외쪽에서도 매도 강도가 눈에 띄가 약화돼 환율의 추가 하락도 주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9거래일째 순매수를 행렬을 이어갔고 기관은 6거래일째 순매도하며 1306억원의 물량을 쏟아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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