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은 11거래일째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2.34포인트(0.12%) 오른 2002.84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과 비교해 4.13포인트(0.21%) 오른 2004.63으로 시작한 코스피는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지 않고 2000선을 지켜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속도를 유지하고 초저금리도 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회의록 내용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시장의 예상대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4개월째 연 2.50%로 동결하면서 시장의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히려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이날 시사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876억원, 74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장 초반 매도 우위를 나타냈으나 점차 매수폭을 늘려 개장 30분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개인과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금융투자,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이날 하루에만 총 245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오른 경우가 상승한 종목이 다소 많았다.
전기가스업이 4.16% 상승했고, 증권(1.58%), 종이목재(1.33%), 의료정밀(0.97%)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운수창고(-1.07%), 음식료품(-1.06%), 보험(-1.02%)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한국전력이 4.35% 급등했고, 현대모비스(2.76%), LG화학(1.58%), 현대차(1.34%) 등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2.33% 떨어져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고, 삼성생명(-1
2분기 실적 부진에도 이틀 연속 올랐던 삼성전자는 0.15% 내리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한편, 11거래일째 상승랠리를 탄 코스닥은 이날 전일대비 3.48포인트(0.63%) 상승한 559.32에 장을 끝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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