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고위급 협의 이틀째인 오늘 서울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도 첫날 고위급 협상이 끝났지만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1) 어제 농업 고위급 회담에서 민감품목 조정문제를 놓고 양측이 공방을 벌였는데요. 오늘 쇠고기 검역 문제도 쉽지 않은 협상이 될 것이라구요?
그렇습니다.
한미 양측은 오늘 오전 뼛조각 문제로 논란이 된 미국산 쇠고기 검역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우리측은 뼛조각이 든 상자만 폐기 반송하고 나머지 물량은 수입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미국은 전면 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어 쉽지 않은 협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5월에 있을 국제수역사무국 총회에서 광우병 통제국가로 등급 판정을 받을 경우 한국이 이 기준에 따라 쇠고기 시장을 전면 개방하겠다는 약속을 한미 FTA 타결 시점에 맞춰 이달말까지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측은 5월 총회 결과가 나오면 그때가서 전문가 협의를 거쳐 뼈 수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어제 있었던 한미 FTA 농업분야 협상도 양측이 원칙에서부터 팽팽히 맞서며 한치의 양보없는 공방을 계속했습니다.
우리측은 쇠고기와 오렌지 등 민감품목의 시장 개방을 유예하거나 최대한 개방시기를 늦춰줄 것을 요구했지만, 미국은 예외없는 시장 개방을 주장했습니다.
오늘 오후와 내일은 민감품목 조정 문제가 계속 논의될 예정입니다.
앵커 2) 워싱턴에서도 고위급 협의가 시작됐는데요. 여기서도 양측의 치열한 기싸움이 계속됐다구요?
그렇습니다.
어젯밤 미국 워싱턴에서는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와 커틀러 미국수석대표의 고위급 협의가 있었습니다.
농업과 더불어 최대 쟁점인 자동차 분야에서는 양측의 줄다리기가 여전했습니다.
우리측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즉시 철폐를 요구했고, 미국은 우리의 배기량 기준 자동차 세제 철폐를 요구했습니다.
반덤핑 분야에서는 6가지 우리측 요구사항 가운데 비합산 조치를 제외한 나머지 5가지를 미국이 수용하는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양측에 균형된 FTA를 만들겠다며 최대한 수석대표선에서 쟁점을 좁히겠다고 밝혔습니다.
섬유협상도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과 퀴젠베리 미 무역대표부 수석협상관의고위급
이 차관은 섬유와 농산물을 연계시키는 빅딜 가능성은 없으며, 최종 섬유협상 타결은 다음주 통상장관급 고위급 협상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농림부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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