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금융불안 사태에 코스피가 크게 하락하면서 1990선에서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밤 포르투갈 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가 지주회사의 회계 부정으로 거래정지까지 당하면서 세계 주요국 증시가 휘청거렸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11일 코스피는 장중 1980선까지 밀려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5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4.11포인트(0.70%) 떨어진 1988.73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가 무섭다. 기관이 장중 1400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85억원과 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차익거래에서 89억원, 비차익거래에서 353억원이 순매도되면서 전체적으로 442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종목별로는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통신업과 운수창고, 음식료품, 증권만이 소폭 오름세다.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제조업, 철강·금속, 유통업, 비금속광물은 1% 안팎으로 떨어지고 있다.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삼성생명이 1% 넘게 오르는 게 외에는 전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23% 떨어지는 가운데 현대차 역시 2% 넘는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특징주로는 중국 시장에 대한 성장성으로 에이블씨엔씨가 전날보다 8% 넘게 오르는 가운데 현대하이스코 역시 7% 넘게 뛰고 있다.
같은시간 코스닥은 전날보다 1.20포인트(0.21%%) 내린 558.08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이 2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3억원과 5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상위 10개종목에서는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이 1.45% 떨어지고 있고 파라다이스가 4.53
특히 파라다이스의 경우 자사주 750만주에 대한 블록딜을 마치면서 전날보다 5% 가량 떨어지고 있다.
한편 같은시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01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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