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KBS가 다음달 시행되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자사 이기주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다음달 시행되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은 공공 기관의 경영을 합리화하고,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자는 게 목적입니다.
KBS는 그러나 해당 법률이 오히려 공영 방송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해칠 우려가 크다며 원천적으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회의원들도 지난주 '공공 기관 운영법'이 공영 방송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KBS와 EBS를 제외하는 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특히 KBS는 방송 80주년과 관련해 법 적용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특집 프로그램까지 제작,방송했습니다.
이러자 대통령은 의원 60여명을 통해 KBS를 아예 법 개정까지 하려는데 이래선 나라꼴이 문제 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법 적용이 언론의 자유,독립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 정부가 언론의 독립성을 침해한 적이 있느냐"면서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KBS의 특집 방송에 대해선 자사 이기주의와 전파 남용 사례라고 비난했습니다.
나아가 힘을 가진 집단의 횡포가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KBS에 직격탄을 날리고 해당 부처가 잘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는 "방송을 장악하려는 정부의 음모는 중단돼야 한
이상범 기자
-"그동안 방만한 경영을 막겠다는 정부 입장에 맞서 방송의 독립성 훼손을 주장하는 KBS, 입장차가 너무커 이번 사태가 어떻게 수습될 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상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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