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오피스보다 분양가와 관리비가 저렴하고 오피스텔 등 다른 수익형 부동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린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건설사들이 공급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 중심축이 서울 구로ㆍ가산ㆍ영등포에서 서울 문정동ㆍ성수동을 거쳐 의왕, 안양, 군포, 부천 등 수도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각종 개발로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크게 늘었다"며 "임대제한 규제가 폐지될 예정인 데다 세금 감면 혜택까지 있어 투자자 사이에서 새로운 틈새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서울보다 최대 절반 가까이 저렴한 분양가다.
삼성중공업이 경기 의왕시 포일2택지지구에서 분양하는 '인덕원 IT밸리'는 분양가가 3.3㎡당 400만원대부터 책정됐다. 연면적 20만㎡에 지하 3층~지상 10층, 4개동에 근린생활시설, 기숙사, 보육시설 등도 들어선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서울 강남까지 차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의 '분당 수지유타워'는 신분당선 동천역(2016년 2월 개통 예정) 바로 앞에 위치해 역세권 입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지하 4층~지상 24층ㆍ29층 2개동, 연면적 21만6839㎡ 규모로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대형 상가시설 등을 모두 갖춘 복합단지로 개발돼 지역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ICT와 청광종합건설이 시공한 '평촌 스마트베이'는 지하 1층~지상 21층 규모로, 분양가는 공장 기준 3.3㎡당 500만원 선이다. 4호선 인덕원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식산업센터에 투자할 때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비역세권이면 준공 후 1~2년 동안 미분양이 지속돼 공실 위험이 크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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