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을 이겨내고 고객들을 잡기 위해 건설사들 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흔히 7~8월은 날이 더워 분양을 피하는 시기인데 이달 분양물량은 이례적으로 10년래 최다치로 기록돼 건설사들도 때아닌 견본주택 비상운영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11일 대림산업이 경기 광주시 역동에 개관한 'e편한세상 광주역' 견본주택에는 대형 살수차가 동원됐다. 지열을 낮춰 견본주택에 입장하기를 기다리는 대기자들 무더위를 식혀 주기 위해서다. 입구 앞 비닐로 만들어진 몽골 텐트에는 별도 냉방장치가 가동되고 무료 아이스크림도 제공됐다. 등에 물통을 짊어진 직원들이 야구장에서처럼 얼음물을 나눠주는 등 고객들이 쾌적하게 견본주택을 관람하도록 하기 위해 건설사가 사력을 다했다는 후문이다.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견본주택에서는 주말 상담객들에게 돗자리와 양초가 든 선물세트를 지급한다. 'DMC가재울4구역'은 8월 3일까지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추첨을 통해 선풍기와
건설사들이 견본주택 냉방대책을 총동원함에 따라 고객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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