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호 아진엑스텍 대표(54)는 14일 서울 충무로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인터뷰하면서 "아진엑스텍은 로봇산업을 선도하는 부품업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진엑스텍은 24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이나 반도체를 생산하는 자동화기기에 모션 제어기를 공급한다. 모션 제어기의 핵심 부품인 칩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일본 한국뿐이며 한국에서는 아진엑스텍이 유일하다.
김 대표는 "다른 모션 제어기 업체는 칩 제조 능력이 없어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하지만 우리는 칩을 직접 만든다"며 "아진엑스텍 영업이익률이 18%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건 이 같은 기술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모션 제어기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모두 10%가 안 된다.
이 때문에 아진엑스텍은 기관투자가들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8~9일 이틀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국내외 504개 기관투자가가 참여하면서 기관 경쟁률이 478.65대1을 기록했을 정도다.
이 회사는 희망공모가가 5000~6000원에 불과했으나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7000원으로 정해졌다. 아진엑스텍과 유사한 사업 아이템을 가진 코스닥 상장 기업 '알파칩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3.3배라는 점을 감안해 공모가 밴드 상단보다도 16.7% 높은 가격에 공모가가 형성된 것.
김 대표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결정한 것은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서다. 김 대표는 "인재들이 중소기업 중에는 상장된 회사로만 몰린다"며 "아진엑스텍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면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
지난해 매출액 189억원과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한 아진엑스텍의 총 공모금액은 70억원이다. 공모금액은 테스트 장비 구입과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용환진 기자 / 사진 = 김호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