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부그룹 오너 일가인 김남호 부장(김준기 회장 장남ㆍ사진)이 누나인 김주원 씨에게 주식대차를 통해 동부화재 80만주를 받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은 지난 7일 김주원 씨로부터 주식대차거래를 통해 동부화재해상보험 보통주 80만주를 빌렸다. 이로써 동부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한 동부화재 주식은 31.33%로 변함이 없지만 김 부장과 김주원 씨 사이 보유 주식은 다소 변했다. 대차거래 이후 김 부장 지분율은 약 1021만주(14.42%)로 높아졌고, 김주원 씨 보유 지분은 약 207만주(2.94%)로 낮아졌다. 이들의 거래대금은 약 400억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최근 일어나고 있는 것은 동부그룹 오너들의 회사채 상환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그룹 오너들은 사재를 털어 만든 자금으로 만기가 도래하고 있는 회사채를 상환 중이다. 실제로 지난 7일 만기가 끝난 동부CNI 회사채(200억원)를 대주주 자금으
로 해결했다. 14일 돌아오는 회사채(300억원) 역시 오너 일가의 책임으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룹 관계자도 "동부그룹 오너 일가가 주식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이번 대차거래가 이뤄졌다"며 "김주원 씨가 미국에 체류 중이라 일시적으로 김 부장에게 주식을 빌려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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