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7월 11일(11:2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벤처캐피탈인 KTB네트워크가 최근 에듀컴퍼니와 합병을 결정한 판타지오의 전환상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한다.
배우 하정우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이자 코넥스 상장사인 판타지오는 지난 9일 코스닥 상장사인 에듀컴퍼니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합병 이후 주가가 오르면 차익 실현에 나서기 위해 보통주 전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전환상환우선주 7만주를 보통주 7만7777주로 전환하는 전환청구를 냈다. 우선주와 보통주의 전환 비율은 1 대 1.1111이다.
KTB네트워크는 지난해 7월 판타지오의 우선주 7만주를 주당 7500원에 인수했다. KTB네트워크 이외에도 원익투자파트너스와 서울기술투자가 판타지오에 투자했고, 신기술금융사 중에는 IBK캐피탈과 신한캐피탈이 지분을 갖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판타지오에 투자한 기관들이 합병 후 코스닥 상장이 완료되기 이전에 전환상환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병 이후 단기적으로 주가가 상당 수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 벤처캐피탈 대표는 "판타지오가 매니지먼트 업체 중에는 안정적이고 견실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상장 직후 당분간 주가가 오를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기관들이 상장 전에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한 뒤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코스닥의 경우 우선주 상장이 안 되기 때문에 거래소에서도 상장 이전에 대부분 보통주 전환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강다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