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QFII란 위안화로 중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외국인 기관투자가를 말한다. 역외 위안화 자금을 본토로 유입시켜 위안화 국제화를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다. 현재 홍콩(2700억위안)과 영국 런던(800억위안), 싱가포르(500억위안), 프랑스 파리(800억위안), 한국(800억위안), 독일(800억위안) 등 국가가 RQFII 한도를 부여받았다. 대만은 1000억위안 한도가 정해질 예정이다.
과거 한국 금융회사가 홍콩을 통해 RQFII 상품을 출시할 당시에는 홍콩 현지 운용사에 수탁수수료를 지불해야 해 기대수익률이 낮았다. 또 홍콩 현지 중국 운용사와 관련된 신용리스크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제 한국에 RQFII 한도가 부여됨에 따라 국내 금융회사가 중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때 거래비용을 절감하고 리스크를 낮출 수 있게 됐다. 한국에서 출시하는 RQFII 상품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각 금융회사는 RQFII를 충분히 활용할 전략을 짜야 한다. 최초로 중국 증권감독위원회(CSRC)가 RQFII 자격을 부여했던 2011년에는 중국 은행 간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채권 편입 비중이 80% 이상인 채권형 공모펀드만 허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RQFII를 활용한 중국 주식 가치투자 상품이다. 그동안 RQFII가 4단계에 걸쳐 제도를 완화해 온 결과 현재는 위안화 표시 ETF, 특정 사모펀드와 A주식에까지도 100%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 적용 대상도 증권과 은행, 보험으로 확대됐다. 따라서 앞으로 RQFII 한도를 활용해 채권형 상품뿐만 아니라 주식형 상품 구성에 더욱 비중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 채권은 국채보다 회사채가 경쟁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주식이든 채권이든 투자의 핵심은 성장성 있는 회사를 선별
[안유화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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