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17일(16:1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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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종합에너지가 매각 추진 4년 만에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인천종합에너지 매각에 대한 한국지역난방공사와 GS에너지의 수의계약 협상 결과가 이르면 이달 안에 도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변수가 존재하지만 빠르면 2주 안에 결판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 성사 여부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GS에너지가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이다. GS에너지는 최근 인천도시가스가 보유하고 있던 청라에너지 지분을 350억원에 인수하는 등 지역 냉·난방 공급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올초 GS는 LG상사와 함께 GS이앤알(옛 STX에너지) 인수에도 성공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천종합에너지는 청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집단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어 인수시 적지 않은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사실상 인수자로서는 GS에너지가 가장 적합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낮아진 가격대도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난방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50%에 대한 매각가는 당초 1000억원을 호가했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800억~900억원대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S에너지가 인천종합에너지를 품에 안으려면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천리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뛰어넘어야 하지만 전문가들은 삼천리가 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당초 삼천리가 인천종합에너지에 투자했던 것은 경영권보다 안정적인 LNG 공급처를 확보하려는 목적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천리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청구권 행사 여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우선매수청구권까지 고려한다면 GS에너지 입장에서는 예가(매각 예정가격)에 근접한 수준까지 가격을 내리려는 노력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가격이 낮아질수록 청구권이 행사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GS에너지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제한적인 실사만 진행한 상태로 인수 후 시너지 등 다각적인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며 "아직 가격을 비롯해 많은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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