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순이익의 50%에 가까운 금액을 배당하는 '고배당'이 이뤄졌습니다.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나눠줘 '돈잔치'라는 지적을 받았는데 하나금융지주의 주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2조4천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해 잔칫집 분위기가 예상된 국민은행 주주총회.
하지만 한 소액주주가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부행장 등 33명의 임원에 대해 총 93만5천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한 점을 문제삼았습니다.
인터뷰 : 윤영대 / 국민은행 소액주주 - "매수선택권도 받으셨지만 종업원들이나 이런 열악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우리은행처럼 정식 직원으로 해주시고..."
하지만 강정원 행장은 이미 스톡옵션의 권리가 부여돼 200억원의 평가이익을 얻은 상태.
이번 스톡옵션은 자신과 관계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 강정원 / 국민은행장 - "주식매수선택권 이건 저하고도 관계없고..."
비정규직과 외환은행 인수 문제 속에 순이익 50%에 가까운 유례없는 고배당도 문제였습니다.
인터뷰 : 강정원 / 국민은행장 - "주주 여러분의 보상 기대를 적극 반영하여 배당 성향 50% 수준인 주당 3,650원으로 하고자 합니다."
김수형 / 기자 -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그동안 배당을 적게했던 이유도 있지만, 이번 고배당은 올 가을 강정원 행장의 연임을 위한 주주 인심 쌓기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잔칫집' 주총장은 주총의 발언권을 놓고 소액주주들끼리 몸싸움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도 주주총회를 열고 그룹 임직원 246명에 대해 모두 181만9천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
이에따라 김승유 지주 회장과 윤교중 지주 사장, 김종열 하나은행장은 각각 8만주씩을 받게 됐습니다.
임원들에게는 스톡옵션, 주주에게는 고배당이라는 '돈잔치' 속에 높은 대출금리와 수수료에 불만이 가득한 서민들의 몫은 없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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