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이 남미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우루과이 대표팀에 0대 2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1999년부터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남미 징크스도 이어졌습니다.
강영구기자가 보도합니다.
측면에서의 무딘 크로스 공격.
상대 침투 패스에 공간을 내주는 무기력한 수비.
베어벡호의 과제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A매치 친선경기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에 0대 2로 완패했습니다.
대표팀은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 해외파들을 선발 출전시키며 공격에 주력했습니다.
반면 우루과이는 수비에 주력하며 역습 기회를 노렸습니다.
우루과이 스트라이커 부에노는 전반 19분 패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차 넣어 선취골을 뽑아냅니다.
이어 전반 37분에는 중앙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트립니다.
베어벡 감독은 후반 들어 박지성과 이영표를 빼고, 중거리슛이 좋은 김두현과 김치우를 넣었습니다.
강영구기자
-"4만명이 넘는 관중들은 상암경기장에서 대표팀을 뜨겁게 응원했습니다.”
열띤 응원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후반 내내 만회골을 뽑지 못한채 경기를 마쳤습니다.
우루과이 역대 전적 4전 전패. 특히 최근 8년 간 남미 팀과의 경기에서 4무 6패라는 부진이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 핌 베어벡 / 축구대표팀 감독
-"우루과이 선수들의 플레이가 지능적이고, 성숙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아시안 컵을 앞두고 많은 교훈을 남긴 경기였다."
우루과이의 타바레스 감독은 우리 수비 조직력의 헛점을 지적했습니다.
-"한국 수비수가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고 공간을 만들었고, 우리는 그 공간에서 골을 만들수 있었다."
대표팀은 오는 6월 2일 유럽의 강호 네덜란드를 홈으로 불러 다시 한번 승리에 도전합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