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22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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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발전당진에 대한 인수 후보자들의 기업실사가 숨 가쁘게 진행되면서 매각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매각 작업은 산업은행 의도에 따라 8월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발전당진 실사 작업은 인수 후보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기 시작한 지난 7일부터 시작돼 현재까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매각 일정에 여유가 없는 만큼 산은이 인수 후보기업들에게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LOI를 받는대로 실사를 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SK가스가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LG상사가 국내 증권사 한 곳을 매수자문사로 선정해 바로 실사 작업에 돌입하는 등 후보 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시간이 상당히 촉박하다고 판단한 대림산업은 매수자문사 없이 내부 인력으로 이번 인수전을 치르기로 했다. 이밖에 삼탄, GS EPS, 대우건설 등 출사표를 던진 총 6개의 후보자들이 동부발전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실사 기간은 이달 말(31일)로 못박아 놨다"며 "8월 안에 모든 일정을 끝마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당초부터 8월내 매각 완료라는 목표를 세우고 매각을 추진해 왔다.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발전 패키지 매각이 무산되면서 동부그룹의 재무상황이 급격히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LOI를 제출한 6개 기업이 모두 본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민간사업자가 인수·합병(M&A)를 통해 석탄발전사업권을 얻어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기업들은 모두 GS이앤알과 동양파워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던 전력이 있다"며 "사실상 모든 인수 후보자들이 실질적인 인수 의지를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어느 후보자가 인수전에서 앞서 있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각 후보 기업들이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기업이 상당히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등 후보자들간 연막을 치고 있는 느낌” 이라며 “본입찰 전까지는 판세를 가늠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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