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23일(06:0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BBB+등급의 아주산업이 올해 처음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최근 활성화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덕에 기관 수요가 늘어나 충분히 시장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주산업은 오는 30일 총 5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2년물 250억원 어치, 3년물 300억원 어치로 구성했다. 조만간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와 은행 대출을 갚기 위한 것으로, 신영증권에 대표주간을 맡겼다.
BBB급 회사채는 그간 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아주산업 역시 지난해 11월 직전 발행 때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기관 수요가 '0'으로 집계되는 굴욕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활성화되면서 일부 기관들이 하이일드펀드에 담을 BBB급 회사채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서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이랜드리테일(BBB+)도 550억원의 기관투자 수요가 몰려 대성공을 거뒀다. 쌍용양회공업(BBB)의 경우에도 이달 1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300억원을 훌쩍 넘긴 400억원이 몰려들었다.
한 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하이일드펀드에 편입하려는 자산운용사들의 수요가 늘었다"며 "등급이 낮아도 사업기반이 탄탄한 회사에 수요가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절대금리가 바닥으로 치달으면서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추구하는 일부 투자자들의 수요가 BBB급 채권들의 발행을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아주산업은 유진기업과 삼표에 이어 수도권 3위권에 위치한 레미콘업체다. 작년 매출과 조정영업익은 2810억원과 224억원 수준이다. 아주캐피털 지분 68.9%(약 4500억원)를 가지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총차입금(2953억원)중 1956억원이 단기성으로 현금성자산은 228억원 수준이다.
아주산업 관계자는 "오는 8월과 10월 돌아오는 회사채 400억원과 금융권 차입금을 갚으려 한다"며 "견실한 재무구조 덕분에 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