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2030선에서 상승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폭은 다소 줄었지만 '돌아온 기관'의 힘이 컸다는 분석이다.
코스피는 25일 전일대비 7.23포인트(0.36%) 오른 2033.85에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가 1500억원에 가까운 14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9억원과 767억원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았다.
프로그램 매매별로는 차익거래에서 28억원, 비차익거래에서 654억원 순매수하면서 총 683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무엇보다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며 "매매 방향을 보면 화학, 철강, 은행, 증권 등 중국과 연관성이 큰 경기 민감주 쪽인만큼 장기 트레이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의 경우 기존 환율 안정화로 IT·자동차 등 주요 수출주로 향했다가 매매 규모가 줄면서 방향성 역시 혼재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최근 세계 자금이 신흥시장 내에서도 중국 증시 쪽으로 향하는 것과 관련, 한국 경기는 중국과 밀접하게 연동해 움직이는 성향이 큰 만큼 동반 수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 정책 기대감 및 다음달 금리 인하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코스피의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다만 실적 불확실성 등으로 3분기 중에 박스권 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통신업, 종이·목재, 전기·전자, 운송장비가 하락했고 철강·금속, 증권, 건설업, 유통업, 비금속광물, 은행, 금융업, 음식료품, 운수창고, 서비스업, 화학 등이 올랐다.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POSCO, 기아차, 신한지주, 삼성생명이 1% 넘게 올랐고 한국전력이 % 이상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등락 없이 마감했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80개가 올랐고 321개가 떨어졌다.
같은시간 코스닥은 전날대비 3.11포인트(0.56%) 뛴 562.78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5억원과 7억원 순매도 하는 가운데 외국인만 홀로 2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셀트리온이 소폭 하락마감한 가운데 CJ오쇼핑과 동서가 4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492개가 상승했고 하한가 3개 종목을 더해 442개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내린 1025.9원에 마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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