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타결을 위한 마지막 장관급 협상이 어제(26일) 시작됐습니다.
협상 첫날부터 양측의 기싸움은 대단했고, 김종훈 수석대표는 협상 시한에 쫒겨 무리하게 협상을 타결짓지는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처음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카란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
웃는 얼굴 뒤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돕니다.
협상 첫날 양측은 점심을 샌드위치로 해결하며 말 그대로 '논 스톱'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김종훈 / 한미 FTA 수석대표 - "양측이 이익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첫날인 만큼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김 대표는 한미FTA가 기대에 못 미치거나 쌀 등 수용할 수 없는 사항을 계속 요구하면 협상 결렬을 감수하더라도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달말 협상 시한에 얽매여 무리하게 협상을 타결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티아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 역시 협상이 쉽지 않음을 털어놨습니다.
인터뷰 : 바티아 / 미 무역대표부 부대표 - "양측 모두 협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일도 계속 토론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양측은 협상 의제와 성격에 따라 장관급 1대1 협상과 수석대표까지 참석하는 2대2 협상, 그리고 분과장들도 참석하는 4대4 내지 5대5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내용이나 세부적인 협의는 분과장들끼리 직접 협상을
농업과 섬유 고위급 협상은 내일 별도로 열릴 예정입니다.
<기자> - "지난주 고위급 협상을 통해 양측은 사실상 무엇을 주고 받을지 파악하는 작업을 끝냈습니다. 이제는 전체 이익의 균형을 맞추는 기싸움만이 남은 셈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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