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9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손실이 1조1037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상반기 영업손실도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해 1조292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의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 줄어든 12조8115억원이다. 상반기 매출액은 26조3323억원으로 전년보다 0.4% 늘었다.
2분기 당기순손실은 6166억원이며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7076억원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조선·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대형공사의 공정지연 및 비용증가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며 "대형해양설비의 공정지연 및 정유부문의 설비정기보수가 매출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환율이 하락하면서 영업적자와 매출감소폭이 더욱 확대됐다.
또 조선부문 선가하락, 해양부문 공정지연, 건설장비 판매감소 역시 원인으로 지적된다.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원인으로는 조선·플랜트 부문에서의 공사손실충당금 증가와 해양부문의 공정지연이 제기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해양·플랜트 대형공사에 약 5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쌓아 앞으로 발생할 손실을 미리 반영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발주처와의 계약변경을 통해 이미 발생한 손실을 일정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사상최대 규모의 적자가 발생함에 따라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향후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영활동을 펼쳐간다는 게 현대중공업 측의 설명이다. 우선 경영위기상황에 대한 임직원들의 공동인식을 확보하기 위해 이날 '경영현황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력·조직·제도 재편에도 나선다. 이미 지난 6
현대중공업 측은 "원가절감 및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수익성 우선의 영업활동을 펼쳐감으로써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라며 "지난 6월 임원들이 이미 결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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