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사람 당 채무규모가 1,4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율하락과 유가상승 등 이중고에 시달린 기업의 자금부족 규모도 사상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말 우리 국민들의 총부채는 671조원. 1년전보다 70조원, 11.6%나 증가했습니다.
총부채를 인구수(4,837만명)로 나눴을때 1인당 빚은 1,387만원으로 1년전(1,176만원)보다 211만원이나 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이 급속히 늘어난데다,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도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융자산 증가속도가 부채 증가속도에 미치지 못해 개인들의 채무상환 능력은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개인들이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면서 상대적으로 예금이나 주식 등 금융자산은 덜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국민총소득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금융연관비율은 8.18배로 소폭 상승했지만, 미국(9.73배)이나 일본(12.23배)에 비해서는 낮았습니다.
기업부문의 자금부족 규모도 사상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으로 수익성은 떨어진 반면, 투자를 늘리느라 돈 쓸 곳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광준 / 한은 경제통계국장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보다는 은행 차입에 의존해 향후 금리상승시 이자상환 압박에 시달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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