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소식입니다.
오늘 오후 시작된 농업 고위급 협상이 2시간여만에 끝났습니다.
협상 결렬은 아니라는게 협상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형 기자
앵커 1) 농업 고위급 협상이 일찍 중단됐다구요?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시작된 농업 고위급 협상이 2시간여 만에 돌연 중단돼 결렬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협상 관계자는 일단 결렬은 아니고 일찍 협상이 끝났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오늘 고위급 협상에서 쌀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양측이 쇠고기와 오렌지 등 민감품목의 관세철폐 문제와 쇠고기 검역문제에서 전혀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을 일찍 끝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들 쟁점은 당초부터 장관급 협상으로 넘겼던 것들입니다.
협상이 왜 일찍 종료됐는지 정확한 배경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2) 앞서 시위대가 미국 농업 협상 대표를 막고 기습 시위를 벌인 소동도 있었는데요.
오늘 낮 12시30분쯤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이 협상장에 들어가려던 크라우더 미국 농업 수석협상관을 붙잡고 기습 시위를 벌이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크라우더 대표를 막아선 채 협상 중단을 촉구하며 2분여 동안 시위를 벌였습니다.
크라우더 협상관은 기습 시위에 놀란 듯 얼굴이 상기된 채 성급히 자리를 피했습니다.
조금 전에도 시위대 일부가 호텔안으로 들어와 경찰에 의해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가 허가를 받지 않은 채 경찰 저지선을 뚫고 협상장인 호텔 안까지 들어오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이후부터 호텔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앵커 3)섬유 고위급 협상도 오늘 시작됐죠?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과 퀴젠베리 미 무역대표부 수석협상관이 섬유 고위급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이재훈 차관은 협상 시작에 앞서 충분한 대미수출 물량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우리업계에 불필요한 부담이나 비용이 유발되지 않도록 미국을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5년내 섬유 관세철폐와 원산지 규정 문제에서 모두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자동차와 금융 등 다른 쟁점분야들에 대한 밀고 당기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은 어제와 오늘 이틀간 각 분야별로 최대한 입장차이를 좁힌 뒤 내일부터 장관급 협상에서 본격적인 주고받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하얏트 호텔에서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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