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KDB대우증권 사장이 임기를 8개월 남겨둔 상태에서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29일 KDB대우증권은 김 사장이 31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앞두고 이날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2012년 취임한 김 사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 인수 등 왕성한 활동을 보여온 김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금융투자업계에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이 조직 개편과 관련해 최대주주인 KDB산은지주와 갈등을 빚었던 것 같다"며 "KDB산은지주가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은 2011년 중국 기업인 고섬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때 주관사를 맡았으나, 고섬이 상장 3개월 만에 퇴출되면서 주관사로서 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금감원에서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KDB산은지주가 마뜩지 않게 평가했다는 얘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실적 면에서도 성과
[용환진 기자 /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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