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매일경제신문이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신영증권 동양증권 교보증권 등 5개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8월 모델포트폴리오(MPㆍ추천종목 바구니)를 분석한 결과, 8월에도 업황과 개별 기업 펀더멘털이 좋아지고 있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함께 개선되고 있는 건설업종과 증권ㆍ은행 등 금융업종이 가장 유망하다고 꼽혔다. 다만 건설과 금융은 지난달부터 꾸준히 증권가의 복수 추천을 받으며 단골손님으로 등장한 만큼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실제로 7월 한 달간 건설업과 증권업은 각각 11%씩 올라 전 업종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원선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되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 "다만 주가수익비율(PER)이 높고 가격 부담이 있더라도 현대건설처럼 매출 증가 속도에 비해 주가가 덜 오른 성장주의 경우 투자해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종에서는 현대건설과 함께 대림산업이 최선호 종목에 이름을 올렸고, 삼성물산과 GS건설 등도 언급됐다. 금융업종에서는 주로 은행과 증권 계열사를 모두 가지고 있는 KB금융, 한국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지주사가 주목받았고 지방은행 중에서도 JB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는 중복 추천을 받았다.
통신서비스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증권사 공통 추천 업종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증시가 과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았다는 점이 선호 배경으로 꼽혔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익 모멘텀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크고 최근 들어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통신업종이 이에 해당되며 특히 가격 수준이 비싸지 않다는 점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가장 크다는 이유로 유망 업종에 선정됐던 철강은 이달에도 역시 추천 리스트에 포함됐다. 중국 경기가 2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나타내면 중국과 산업 연관성이 큰 철강업종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실제 7월 중국 HSBC 제조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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