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7월 30일(11:3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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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대규모 자금조달 작업에 팔을 걷어 붙였다.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포함해 사모 회사채 발행을 시도하는 등 자금 끌어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 29일 1000억원 규모 자금을 사모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했다. 아이엠투자증권이 주간해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오는 2017년 7월 29일로 3년물이다.
두산중공업 회사채 신용등급은 'A+급'이다. 이번 사모 회사채 발행금리는 연 3.9%를 기록했다. 같은 신용등급에 동일 만기로 최근 발행된 넥센타이어 3년물 공모사채 금리(3.369%)보다 53bp(1bp=0.01%) 높은 수준이다.
두산중공업은 주간 증권사를 포함한 증권업계를 통해 사모 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증권사들은 이 사모사채를 인수한 자산유동화(ABS)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으로 형태를 바꿔 유동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5월 7일 두산중공업은 900억원 규모 사모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같은 날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타워 등 계열사들도 사모 회사채 총 2000억원을 발행했다. 이들 두산그룹 계열사들은 KDB대우증권으로부터 자금을 조달받고, 대우증권은 이 사모사채를 구조화해 신용도를 높여 ABS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팔았다.
두산중공업은 사모 사채 이외에도 다양한 자금조달 전략을 활용해 자금조달을 시도하고 있다. 사모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하면서 동시에 두산중공업은 RCPS 발행도 추진 중이다.
RCPS는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조건이 붙은 우선주다. 우선주라 일반 보통주보다 배당률이 높다. 향후 주가가 오르면 보통주로 전환해 장내에서 차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두산중공업은 사모투자펀드(PEF)에 매각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RCPS를 총 4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이 발행한 사모 회사채와 발행 예정인 RCPS는 모두 회사보다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이는 두산중공업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두산중공업 부채비율은 258%(연결기준)에 달한다. 두산중공업은 부채비율을 100%(개별기준)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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