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를 보이자 3거래일만에 숨을 고르며 1030원 초반대에서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6원 하락한 1033.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오전장부터 내림세로 출발해 1029.3원까지 하락했지만 낙폭을 일부 회복해 1030원대에 안착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 10원 가까이 급등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가 20만9000명(계절 조정)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7월 취업자수를 2만5000명으로 내다봤다.
실업률도 6.2%를 기록해 전망치인 6.0%을 웃돌면서 달러 강세 기조가 한풀 꺾였다.
원·달러 환율은 수급 측면에서도 역내외 이월 롱스탑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1030원 하단에서는 결제수요가 등장하면서 밑단을 지지했다.
외환 컨설팅 회사 델톤 측은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전망치를 밑돌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춤해졌다"며 "1040원대 진입은 버거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달러는 고용 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
델톤은 이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바이 코리아(Buy Korea)' 규모도 현저하게 줄어들어 수급상 매물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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