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NIM은 2013년 2분기 2% 밑으로 떨어져 올해 1분기(1.78%) 바닥을 찍고 2분기에 1.82%로 반등했다. 고금리 후순위채권 만기가 돌아와 금리 부담이 줄면서 NIM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NIM은 금융회사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금융회사가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덕분에 올해 2분기 국민은행 당기순이익은 2879억원을 기록해 전기보다 11.5%,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89% 늘어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 하락 추세에서 고금리 상품 만기가 돌아오는 등 NIM에 부정적인 요인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NIM도 올해 1분기 1.92%에서 2분기 1.96%로 높아졌다. 고금리 회사채 만기로 인해 낮아진 조달금리가 대출금리 하락 속도를 앞섰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순이익 1조원 재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 NIM 역시 1.47%에서 1.5%로 개선됐다. 신한은행 NIM은 1.77%를 유지했고, 우리은행 NIM은 소폭(0.02%포인트) 낮아졌지만 최근 2년을 놓고 보면 하락 폭은 크게 줄었다.
대구은행 NIM은 지난 2분기 국내 은행 중 최고 수준인 2.61%였다. 전년 동기보다는 0.07%포인트, 전기보다는 0.01%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시중은행 NIM이 최근 2년여간 1%대에 머무는 것과 비교된다. 이로 인해 대구은행 2분기 순이익은 지난 1분기보다 22.1% 늘어난 719억원을 기록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우리는 대구지역 수신에서 44%를 차지할 정도로 지역사회에 특화돼 있다"며 "고객에게 찾아가는 '현장' 등이 고객 마음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의 2분기 NIM은 2.5%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3%포인트 높아졌으나 전 분기보다는 0.05% 낮아졌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전환사채 만기 상환에 따른 상환할증금 38억원 등 일시적 수입 덕분에 지난 1분기 NIM이 올라갔을 뿐 2분기에는 제자리를 찾아와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은행권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준금리 하락 폭만큼 은행들이 수익에 직결되는 대출금리를 낮출지는 의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중소기업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낮추면 NIM이 줄어들겠지만 이미 은행권에서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더 낮추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한 부분도 있다"며 "NIM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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