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쇠고기 검역과 관련해 다른 정부 부처들로부터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쇠고기 검역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한미 FTA 협상은 결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협상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형오 기자.
앵커 1)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쇠고기 검역문제와 관련해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로부터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구요?
그렇습니다.
한미 FTA 협상의 성패를 쥐고 있는 것은 미국산 쇠고기 검역 문제입니다.
미국측은 쇠고기 시장 전면 개방에 대한 서면 약속을 원하고 있고, 우리측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대통령까지 나설 정도로 이 문제는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중동 순방에 앞서 쇠고기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부시 미 대통령도 한국을 직접 거론하며 쇠고기 시장 개방은 외교 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쇠고기 검역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협상은 결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는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결단을 내릴 것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오전 권오규 경제부총리 주재로 9시부터 1시간 40여분간 열린 대책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김종훈 수석대표 등 우리측 협상 대표단이 참석했고,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잠깐 회의에 참석한 뒤 곧바로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석영 주한 미 대사관 경제공사도 한국에 들어와 쇠고기 검역과 관련한 미국 정부와 의회의 강경한 분위기를 전하며 농림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박 장관은 쇠고기 검역 문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2) 오늘 오후부터는 장관급 협상이 열리고 있는데요. 여기서 이 문제가 다뤄지고 있는 건가요?
아직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쇠고기 검역문제는 오늘 장관급 협상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문제는 양국 통상장관 손을 떠나 양국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할 사안으로 보입니다.
오늘 장관급 협상에서는 자동차 관세철폐 문제가 집중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은 어제 승용차의 경우 3년내 관세철폐를, 픽업트럭은 10년내 관세철폐를 핵심으로 한 관세철폐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우리측은 만족스럽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농업과 섬유 고위급 협상이 동
크라우더 미 무역대표부 농업 협상관은 오늘 오후 4시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계획을 바꿔 계속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저녁이 협상 타결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하얏트 호텔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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