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증권

[홍성민의 인생설계 이야기] 빚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법②

기사입력 2014-08-06 10:02 l 최종수정 2015-02-25 16:45

빚을 지기 전 빚의 진실을 알아야 한다
돈이 없는데 결혼은 해야 하고, 결혼을 하려면 당연히 살 집이 있어야 한다. 공부를 하고 싶은데 돈이 없다. 그러면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라도 공부를 하여야 한다. 이런 현실은 피해갈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빚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연히 빚의 진실을 알고 어떻게 이놈을 다루어야 할 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 빚을 잘 다루지 못하면 우리 가정을 파산으로 이끌게 된다. 이는 마치 강아지를 사 놓고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몰라 죽이는 것과 같다. 반대로 빚을 잘 다루면 재무적으로 빠른 독립이 가능하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
빚이 줄어들지 않고 늘어난다면 다음의 세 가지 문제 중 하나 또는 셋 모두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첫째, 빚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빚의 관리 방법을 정확하게 알지 못할 경우가 대부분이다. 단순히 빚은 이자를 내고 돈이 생기면 갚아야 하는 것 정도로는 빚을 정확히 관리할 수 없다. 빚이 가져다 주는 압박감과 빚으로 인한 기회의 손실, 그리고 빚을 갚기 위해 무엇을 희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판단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빚은 계속 늘어난다. 빚을 제대로 쳐다보고 피하지 말고 빚을 줄일 방법을 연구해야 하며, 다른 전문가의 도움을 기꺼이 받아야 한다.
둘째, ‘너무 빨리 서두름’이 있지 않은지를 판단해야 한다. 2000년 초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서 시작한 재테크 붐은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을 다양한 논리로 설파한다. 몇몇의 성공사례는 이런 논리에 매우 잘 부합하는 듯 하다. 그래서 “10년 내 10억 만들자”와 같은 구체화된 큰 목표를 세우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성공 사례까지 나타난다. 그런데,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투자는 단 한번의 실수로 평생 빚에 허덕이게 만든다.
어느 누구도 투자할 때 실패하리라 생각하고 투자하지 않는다. 그런데 대부분 실패를 하는 이유는 투자에 대한 자기 합리화와 잘못된 정보를 자기의 논리에 끼워 맞추는, 이른바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에 빠지기 때문이다. 확증편향이란 기존의 신념이나 상대방에 대한 인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현재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모두 무시하는 성향을 말한다. 투자하기로 마음을 정할 경우 반대의 논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유리한 정보만을 계속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의 선택이 더욱 확실하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다.
실패한 자영업자들, 주식 투자로 쪽박을 찬 사람들, 감당할 수 없는 할부로 차를 사는 사람들은 이러한 확증편향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빨리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심이 자리하고 있다.
셋째, 빚을 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하더라도 그 다음 해야 할 일은 어떻게 상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부간의 합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해 알아야만 한다. 수입과 지출을 평가하고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지는 확인하고 그렇다면 어떤 부분을 줄이거나 처분하여 빚을 상환할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이 때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는 오류는 “지금도 아껴 쓰고 있단 말이야! 더 이상 어떻게 아끼라고? 유일한 방법은 수입을 늘리는 거야.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열심히 돈을 더 벌어야만 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많은 수입을 올리면 분명 재무적으로 안정되고 빚을 더 갚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선 더 많은 수입을 올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으며, 올린다고 하더라도 그 대가로 우리 삶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시간’을 반납해야 한다. 미하엘 엔데가 지은 “모모”에 나오는 시간을 먹는 회색신사처럼… 삶의 소중한 시간이 겨우 빚을 갚는데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가정은 소득이 증가하더라도 적자가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빚의 원인은 무계획적인 지출 관리에 있음에도 이 부분은 개선하지 않고 소득만 더 올리면 지출이 따라서 증가하게 되어 오히려 높아진 지출로 인해 늘어난 소비 습관으로 더 큰 빚을 낳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이 부분은 상담하기 매우 까다로운 부분이다. 누구도 자신이 과소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결과 수입이 많아져야 재무상태가 개선될 수 있다고 아주 강력하게 믿게 된다.

구조적인 빚의 사회에서 벗어나려면
지금까지 왜 사회가 빚에 대해 이렇게 무감각한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빚을 질 수 밖에 없었고, 현재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면 이제 빚을 잘 다루어서 구조적인 빚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진실은 “용기를 가지고 빚의 사회에서 혼자라도 빠져 나올 수 있게 행동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과 다르게 행동하기 위해서는 삶의 목표와 용기가 필요하다. 이는 외롭고 힘들 길일 수 있다. 마치 유리병 속에 게를 넣어 두면 올라오는 게를 아래에 있는 게가 잡아서 모두가 못 올라오는 것 처럼…
빚이 부담이 된다면, 다른 이들보다 조금 작은 차를 타고, 다른 이보다 외식을 줄이는 대신 가족과 집에서 저녁을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며, 술자리를 줄이고 조금 일찍 들어가 자녀와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늘린다면 구조적인 빚의 사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주 간단한 몇 가지 습관만 바꾸어도 가능하다.
LTV, DTI의 한도 확대는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는 채무자에게는 비용을 줄여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가계에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늘어난 한도를 소비의 증가로 연결시키지 말고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는데 사용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홍성민의 인생설계 칼럼 더보기

▶빚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법①

▶고교 졸업생의 30대 백만장자 되기

▶우리는 실패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큰 꿈이 주는 스트레스

▶맞벌이 부장님보다 외벌이 부장님이 10배나 노후 준비 자산을 모은 이유

▶다른 사람 말을 100% 믿지 마세요.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종합뉴스 평일용 배너
화제 뉴스
  • 인기영상
  • 시선집중

스타

핫뉴스

금주의 프로그램
이전 다음
화제영상
더보기
이시각 BEST
뉴스
동영상
    주요뉴스
      더보기
      MBN 인기포토
      SNS 관심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