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협상장 못지 않게 긴박하게 돌아가는 곳이 바로 청와대입니다. 타결 아니면 결렬 이란 카드를 선택해야 하는 청와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FTA를 총 지휘하는 가운데 참모진들은 협상 시한이 이틀 연장 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임동수 기자
(예, 청와대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선타결 발표 이후 세부 문서 사항을 계속 협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는데 우리 입장을 정리해볼까요 ?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재 한미 양측 모두 국익과 여론을 고려할 때 한치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을 그어놓고 대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이에 따라 협상 타결 아니면 결렬 이 두가지 가능성에 모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미 FTA 최종 협상에서 큰 틀에서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협상 시한인 오늘(31일) 오전 7시 이전에 협상 타결을 우선 발표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이틀정도 추가로 협의를 하면서 세부 쟁점 사안을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협상 연장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관계자는 "협상 연장이 아니라 협상 타결에 따른 구체적인 조문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양측이 각론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내일 (1일) 예정된 대통령 담화가 연기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질문2> 노 대통령이 최종 결정은 자신이 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국가의 이익과 반대 여론 사이에서 결국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은데 ...쉽지 않겠죠?
네, 대한민국 경제의 물꼬를 돌리는 이시각 청와대는 밤새 불이 밝혀져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물론이고 FTA 협상 관련 참모진들이 전원 비상 대기하며 협상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협상 마감 시한이 이제 1시간 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와대도 긴박하게 돌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이시각 청와대는 쇠고기와 자동차 분야의 최대 쟁점을 수시로 챙기면서 한미 FTA를 할지 말지 최종 결단을 내리는 문제로 고심하고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말 그대로 정치적 결단을 해야하는 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노 대통령은 일단 오늘(31일) 오전 9시에 수석 보좌관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수석 보좌관회의는 협상이 타결되든 결렬되든 후속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핵심 쟁점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낮은 단계에서라도 일단 타결 짓고 보자" 이런 입장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어제(30일)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김종훈 협상대표 등으로부터 협상 상황을 보고받고 '최후의 순간까지 국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협상단에 당부했습니다.
한 미 두 나라 정상이 또 다시 통화를 해서 막판 대타협을 이끌어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협상이 타결되면 대통령은 내일(1일)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워크샵을 개최하면서 종합 대책을 마련하게 됩니다.
전 부처 장 차관과 수석 비서관등 150여명이
세종로와 청와대 주변은 FTA 반대 시위대의 진입을 우려해 경찰이 철통같은 봉쇄를 하고 있어서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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