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1% 넘게 급락했던 코스피가 연 이틀째 오르면서 2050선을 회복했다.
12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24포인트(0.75%) 오른 2054.6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초 208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4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주 금요일 2030선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이라크 사태,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 변수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날 0.4%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낙폭의 상당 부분을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가 많지 않고 우리나라도 28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여건이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수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하락세로 방향을 잡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경기도 경기 경착륙 우려에서 벗어나 안정성장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이어 이번주 금통위(14일)에서 정책공조 차원에서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됐던 국면과 달리 금융시장의 안정세가 심각하게 훼손될 가능성이 줄어들었고, 주식시장 측면에서도 한국과 중국 증시의 차별성을 높여주는 요인들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반등을 타진해나가는 투자자세가 바람직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날 뉴욕증시도 강보합에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11일(현지시간)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경제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피셔 연준 부의장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스웨덴 재무부 콘퍼런스'에 참석해 미국 및 글로벌 경제의 회복이 "실망스럽다(disappointing)"며 "경기 부양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피셔 부의장의 발언은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우려했던 투자자들을 진정시켰고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해석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20억원, 4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2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7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증권, 운송장비, 은행 등이 1% 이상 오르고 있고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종이목재 등이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삼성전자가 1% 이상 오르고 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도 일제히 강세다.
POSCO, 삼성화재, LG디스플레이 등도 1% 이상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4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425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7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7포인트(0.36%) 오른 548.27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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