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 보신주의 깨자" 바빠진 은행들 ◆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만나 금융권이 '보신주의'에서 벗어나려면 금융회사뿐 아니라 감독기관도 달라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회장은 "은행원들은 리스크 관리가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순히 실적을 올리라고 압박만 해서는 절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면책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해야 신용도가 떨어지는 기업에도 적극 대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영업점 대신 본부가 기술기업에 대한 여신심사 기능을 갖췄다면 본부 승인을 받은 대출은 면책해주는 식으로 구체적인 기준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미래 성장성을 보고 과감하게 대출했을 때 책임을 묻지 않고 오히려 담보만 보고 여신심사했을 때 질적인 책임을 따지도록 감독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금융이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경기가 좋아지면 은행산업이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농협금융 미래가 자산운용 부문 성과에 달려 있다고 보고 현재 농협은행 사업부서로 있는 사모펀드(PE)를 분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임 회장은 "PE 전문성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려면 은행에서 분리해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한편 NH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525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42%나 증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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