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서울 마곡지구와 광명역세권, 지방 혁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오피스텔이 공급될 전망이다. 13일 현재까지 조사된 물량은 전국적으로 7곳, 3450실 정도지만 업계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하반기는 DTI, LTV 규제 완화, 디딤돌 대출 대상 확대 등으로 부동산 시장 활성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피스텔 시장 역시 각종 규제를 완화해 투자환경이 개선됐다.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 하위 법령 개정안을 마련해 오피스텔 등 주요 건축물의 분양규제를 실제로 완화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오피스텔의 분양신고 대상범위는 기존 20호실 이상에서 30호실 이상으로 완화됐고, 최초 공개모집 이후 미분양이 발생하면 수의계약도 가능해졌다.
또 오피스텔 분양면적 산정 기준도 안목치수를 기준으로 적용해 실제 사용 면적도 늘게 됐다. 여기에 지난 4일에는 오피스텔에 대한 분양보증 및 중도금대출보증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투자 안정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런 일련의 규제 완화가 하반기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들 역시 시장 분위기에 발 맞춰 추석을 전후로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흥행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하반기 오피스텔 시장은 크게 수도권과 지방으로 나눠볼 수 있다. 수도권의 경우는 마곡지구와 광명역세권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있을 예정이며 지방은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 된 진주혁신도시 등에서 나올 예정이다.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택지지구로 주목 받아 온 마곡지구에서는 하반기에도 분양이 이어진다. 올 상반기 ‘서울 마곡지구 경동 미르웰’을 분양, 완판을 기록한 경동건설산업은 2차 물량으로 ‘서울 마곡지구 미르웰 플러스’를 선보이며 16일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지하 4층~지상 14층, 2개 동, 총 244실 규모로 임대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19·34㎡의 소형으로 구성된다. 지하철 9호선 ‘양천항교역’과 5호선 ‘발산역’, 공항철도(개통예정)가 가까이 위치해 트리플역세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기존 강서구의 생활 인프라도 그대로 향유할 수 있다.
최근 서남부 수도권의 ‘교통·유통·쇼핑’ 요충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경기 광명역세권에서는 대우건설과 호반건설이 각각 오피스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광명역세권 2블록에서 자체사업인 ‘광명역 푸르지오’를 9월 분양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42층, 6개 동, 아파트 640가구(전용 59∼103㎡)와 오피스텔 143실(전용 24㎡)로 구성된다.
호반건설은 광명역세권 1블록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광명역세권 호반베르디움’을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1430가구의 아파트와 870실의 오피스텔 등 총 2300가구의 대단지다.
지방에서는 진주혁신도시를 주목할 만하다. 진주혁신도시는 2013년 중앙관세분석소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11개 기관에서 3500여명의 이전이 예정된 상태며, 현재까지 4개 기관(중앙관세분석소, 한국남동발전, 중소기업진흥공단, 국방기술품질원)이 이전을 마친 상태다. 여기에 롯데쇼핑 등 대형 민간기업 근무자와
이곳에서는 이달 중순 흥한건설이 ‘트레젠웰가’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오피스텔은 진주혁신도시 업무지구 중앙에 위치해 공공기관은 물론 남강교와 김시민대교를 통한 상평공업단지와도 가까워 업무시설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지하 5층~지상 16층, 총 353실 규모로 구성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