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기업들은 물건은 많이 팔았지만 이익은 많지 않았습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 때문이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우리 기업들은 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66원을 남겼습니다.
재작년인 2005년에 78원을 남긴 것과 비교하면 이익이 많이 줄어든 것입니다.
물건을 많이 팔고도 이익을 많이 남기지 못한 이유는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 때문이었습니다.
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결산법인 541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671조원으로 2005년보다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순이익은 44조원으로 2005년보다 9.6% 감소했습니다.
특히 10대 그룹의 이익 감소가 크게 나타나면서 상장회사 전체의 실적 부진을 초래했습니다.
국내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327조원으로 2005년보다 5.9%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0조 2천억원으로 1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상장 제조업체의 당기순이익 감소분 중 10대그룹이 66%를 차지했습니다.
10대 그룹 상장회사 가운데서는 LG와 현대차의 실적부진이 컸습니다.
LG그룹의 경우 매출액은 6%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무려 91%나 감소했고, 현대차그룹은 순이익이 42% 줄었습니다
이에 반해 현대중공업은 무려 204%의 순익 증가율을 기록했고 GS와 한진, 롯데, 삼성그룹은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코스닥 상장 기업들도 매출액은 2005년보다 9.7%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4.7%나 감소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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